검은 자두 신변잡기



 제 독특하기 까지한 과일 취향은 알만한 분들은 아실터이고 (참고)
 한국에서는 팔지 않는 과일 중 제가 좋아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열대과일이라든지 과일의 왕이라든지 그런 거창한 것은 아니고...
 정확한 이름은 모르지만 '검은 자두'란 것이 있습니다.

 찾아봐도 별다른 정보가 없어서 정확한 이름은 무엇이고 어째서 한국에선 팔지 않는 것인지 어느 지방에서 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일절 모른다는 것이 아쉽군요.

 예전에 유럽여행을 가서 시장에서 장을 볼 때 처음 발견했던 놈입니다. (그러고보니 유럽배낭여행을 가서도 꿋꿋이 장까지 보면서 과일을 사먹었군요... 징하다!) 자두같이 생겼는데 약간 푸르스름한 빛을 띄는 새까만 놈이었습니다. 팻말엔 noir 어찌구라고 써있어서 '느와르 자두'라고 제멋대로 명명해버렸지요. Noir 란 프랑스어로 Black 이란 뜻입니다.

 아, 정말 맛있더군요. 그 딱딱한 식감. 정말 천상의 자두! ㅠ_ㅠ

 제가 워낙에 딱딱한 과일을 좋아하는데, 정말 이 검은 자두는 제 타입이었습니다. 아삭 거리며 한 입 베어물 때 흥건히 느껴지는 시큼함과 단맛의 조화. 단언컨대 달기만한 과일의 단맛은 가짜에요! 무릇 과일이란 시큼함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 가운데 은은하게 배어나오는 단맛이 뒷맛을 채울 때, 비로소 가치가 있는 겁니다!

 하여간 아직도 가끔은 그 자두를 잊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제 어무이께서 친구분 댁에서 하나 가져오셨더군요! 아, 감동! 감동! 감동! 외국에서 누가 가져온 것을 친구분들끼리 나눠먹은건데 제가 그런 과일 좋아한다는거 아시고 직접 가져오신... ㅠ_ㅠ




 오랜만에 먹어본 검은 자두 감상.




아삭






. . .




 여담이지만 이게 우리나라에서 안파는 이유는 사람들 입맛에 안맞아서 일지도... (..)


덧글

  • Sepiroot 2006/07/27 13:44 # 답글

    과일은 그저 말캉말캉하고 단물이 줄줄 새는게 맛있는데...
  • DIVE 2006/07/27 13:46 # 답글

    그건 설탕범벅 통조림 따위와 다름없어요! 과일의 진정한 가치는 fresh한 시큼함속에 묻어나는 은은한 단맛!
  • 세피로스 2006/07/27 13:46 # 답글

    자두였군요(...)
    사진만 봐서는 무슨 흑진주 같은게 상당히 뽀대나 보입니다.
    달기만 해서는 과일이 아냐! 에는 적극 동감이야효. 제 경우에도 달면서 적당히 시큼한 쪽에 끌리더군요.
    그나저나 링크타고 따라가서 디베아찌의 괴악(?)한 과일 취향을 보고 놀랬시유...읏흠 =ㅅ=;
  • 계란소년 2006/07/27 13:56 # 답글

    과일은 단게 최고
  • 수박 2006/07/27 14:20 # 답글

    아삭

    ...
    뭔가 보고 납득해버렸습니다[...]
  • hikage7 2006/07/27 14:52 # 답글

    이 분 과일 취향은 저번에도 느꼈지만 뭐랄까 상당히 관능적이네요 ㄲㄲ
    하긴 과일에 단맛만 가득하면 그건 그냥 설탕에 물 타서 굳혀놓은 물체지 과일이라고 부르긴 좀...
  • 듀얼배드가이 2006/07/27 17:05 # 답글

    미국에서는 많이 파는듯 한데요 >.>
  • Annis 2006/07/27 21:05 # 답글

    저도 물컹한 과일 싫어합니다. 복숭아 같은 거.
    근데 한국에도 딱 하나 잘 먹는 복숭아 있어요. 천도복숭아.
  • 아밀리아 2006/07/27 23:37 # 답글

    오 신선하다; 근데 왠지 굉장히 시어보여;;
  • DIVE 2006/08/01 00:06 # 답글

    세피로스 님/ 까무잡잡한게 아주 건강해 보입니다. 음하하. 괴악하다뇨. 과일의 참맛을 즐길 줄 아는 인간일 뿐입니다. 훗.

    계란소년 님/ 어허

    수박 / 오, 혹시 자네도... (..)

    hikage7 님/ 아니, 또 관능적일건 뭐람... -_-;;;

    듀얼배드가이 님/ 쳇, 이래서 해외파란... ( -_ㅠ)

    Annis 님/ 마음이 맞군요!
    천도복숭아! 좋아요!! 아삭아삭!

    아밀리아 / ......시지유 -______-

    듬뿍...
  • 라니~ 2007/04/09 18:38 # 삭제 답글

    어제 검은 자두 꿈을 꿔서 찾아보니...진짜 있네요~^^;
  • 옹애나무 2010/07/11 00:59 # 삭제 답글

    저런 자두랑 비슷한게 한국에도 있어요. 껍질도 얇고 다 익어도 과육이 단단하고 검은빛을 띄는데 시장에서도 잘 안 팔고 시골쪽에 집에서 먹으려고 몇 집 걸러 한군데씩 키우는 나무에요. 옹애나무라고 토종자두라던데 전라도 사투리로 옹애라고 부르는 검은 자두는 단단하고 시큼하니 많이 달달해요. 일반자두 껍질이 너무 시고 질겨서 싫어했던 제가 정말 좋아했던 과일이라 인터넷에는 혹시 안 파나 검색하다가..^^ 반가운 맘에 덧글달아요.
  • saika 2014/04/08 18:46 # 삭제 답글

    저희 집에 그 자두 나무 있어요 ㅋㅋ 지금은 꽃이 폈는데 장관이더군요
  • 글라이더 2019/07/04 22:35 # 삭제 답글

    바이오체리 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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